삼성전자가 반도체업계 최초로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2일 거점 반도체 사업장인 화성캠퍼스가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단위 사업장에 주어지는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카본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삼성전자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해 이 기관에서 5세대 V낸드 기반 제품인 ‘512GB eUFS 3.0’으로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카본트러스트는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하는 용수량과 물 관리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단위 사업장의 ‘물발자국’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고농도폐수를 정화시켜 다시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물 사용량을 줄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7년 5015만t에 달했던 화성사업장의 물 사용량은 지난해 4911만t으로 감소했다. 20만 명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의 물을 절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반도체 사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반도체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DS부문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