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코로나시대 딥체인지, ESG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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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全 직원에 이메일 메시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중심
새로운 스토리 경영 구상 중
매출·영업이익 같은 숫자보다
사회적 가치와 연계한 꿈이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중심
새로운 스토리 경영 구상 중
매출·영업이익 같은 숫자보다
사회적 가치와 연계한 꿈이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근본적인 변화(딥 체인지)’에 나서달라고 임직원에게 22일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내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2020년의 한가운데에서’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최 회장은 우선 최근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적 책임·기업 지배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ESG를 “미래 세대와 공감하고,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를 고민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SK의 새로운 경영철학인 ESG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어떻게 실현할지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추석연휴에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란 다큐멘터리 시청을 권유하기도 했다. 2016년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인류가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최 회장은 SK의 생존법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매출,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연계한 실적 및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룹 회장의 역할과 관련, 최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각각의 철학과 정체성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익을 내는 데만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꿈(비전)을 실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꿈’이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꿈을 파는 이야기’ ‘기업 스토리는 구성원이 갖고 있는 꿈의 총합’ 등 다양한 시각에서 꿈을 표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자꾸 창출해달라는 당부”라고 해석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탓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냈다. 그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경영 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여전히 낯설다”며 “위기라고 단정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딥 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해 보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임직원과 공유한 것은 코로나19로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타운홀미팅(공개토론회) 형식의 ‘행복토크’를 통해 100번 이상 임직원과 대면했다. 올해는 동영상과 인트라넷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취업준비생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전날 SK그룹 공식 채용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SK에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SK그룹은 현재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내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2020년의 한가운데에서’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최 회장은 우선 최근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적 책임·기업 지배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ESG를 “미래 세대와 공감하고,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를 고민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SK의 새로운 경영철학인 ESG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어떻게 실현할지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추석연휴에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란 다큐멘터리 시청을 권유하기도 했다. 2016년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인류가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최 회장은 SK의 생존법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매출,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연계한 실적 및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룹 회장의 역할과 관련, 최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각각의 철학과 정체성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익을 내는 데만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꿈(비전)을 실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꿈’이란 단어를 여러 번 사용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꿈을 파는 이야기’ ‘기업 스토리는 구성원이 갖고 있는 꿈의 총합’ 등 다양한 시각에서 꿈을 표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자꾸 창출해달라는 당부”라고 해석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탓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냈다. 그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경영 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여전히 낯설다”며 “위기라고 단정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딥 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해 보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임직원과 공유한 것은 코로나19로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타운홀미팅(공개토론회) 형식의 ‘행복토크’를 통해 100번 이상 임직원과 대면했다. 올해는 동영상과 인트라넷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취업준비생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전날 SK그룹 공식 채용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SK에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SK그룹은 현재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