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버스의 현금승차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지난달 시에 현금승차제도 폐지를 건의했다. 버스요금을 현금으로 내는 비율이 1%도 안 되는 상황에서 현금승차제도를 운영하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입돼 비효율적이라는 게 조합의 주장이다.

2005년 10%였던 현금 지불 승객 비중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버스 이용객 중 요금을 현금으로 낸 승객 비중은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버스의 현금통을 회수하고, 일일이 현금을 세는 등 현금승차제도를 운영하는 데는 연간 2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조합의 건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금을 이용하는 승객 비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현금승차제도 운영 유지의 필요성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