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서플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서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세이프 스크린’ 앞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한 뒤 핏을 체크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수트서플라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서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세이프 스크린’ 앞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한 뒤 핏을 체크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인 수트서플라이는 예비 신랑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다. 맞춤 정장에 비해 ‘가성비’가 탁월한 데다 기성복임에도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골라준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요즘 수트서플라이 매장에선 ‘언택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트서플라이는 매출(9월 둘째주 누적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결혼 시즌을 맞이해 소비자들의 문의도 크게 늘었다.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는 게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트서플라이 매장을 방문하면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측은 투명 플렉스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을 매장에 도입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스크린 가운데에 열려 있는 작은 공간을 통해 재킷의 어깨, 허리 등의 피팅은 물론 팬츠의 통과 실루엣, 길이 등을 체크해 완벽한 핏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청담 및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현대백화점 무역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수트서플라이 매장에 세이프 스크린을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청담 및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예약제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도 도입했다. 특정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다른 소비자와 접촉을 최소화한 서비스다. 전담 스타일리스트를 배치해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을 제공한다.

수트서플라이는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도 내놨다. 영상통화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원단, 컬러, 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한다.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볼 수 있다.

나윤선 수트서플라이 팀장은 “남성복 업계 최초로 세이프 스크린을 도입하는 등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수트서플라이가 제공하는 ‘3대 비대면 서비스’가 차별화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