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남 총장은 "어떻게 육군의 일원이 되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육군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며, 우리는 모두 다 육군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의 자질과 능력을 존중하고 편견 없이 육군의 이름으로 함께 할 때, 국민들도 우리를 존중해 주실 것"이라며 "육군의 전 구성원이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국민들이 신뢰하고 존중하는 육군을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남 총장은 "지금부터 향후 5년은 육군의 미래와 대한민국 안보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시기"라며 "싸워 이기는 강한 육군을 만드는 여정에 육군 전 구성원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바로 서면 길도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뜻)의 원칙을 바탕으로 기본을 갖추고 미래로 전진하겠으며, 전임 총장이 이룩했던 업적에 벽돌 하나 더 쌓는다는 생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싸워야 한다면 반드시 이기는 육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동아대를 졸업한 남 총장은 학군 23기로 임관한 후 제7공수특전여단장과 제3사단장, 특수전사령관, 국군기무사령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