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은 두산·KIA·롯데…진흙탕 싸움으로 변해버린 5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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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두산, 최하위 한화에 연거푸 덜미…시즌 상대전적도 열세
임기영 무너진 KIA, 브룩스 부재 속에 설상가상 3연패 시즌 막바지 5위 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인다.
반게임 차의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연패에 빠진 데 이어 가장 악착같이 승부에 매달려야 할 7위 롯데 자이언츠도 맥없이 역전패하며 느슨한 5위 경쟁을 이어갔다.
두산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5위 두산은 한화에 연거푸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한화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5패가 됐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에 걸맞지 않게 올 시즌 부진에 빠진 두산은 최하위 한화에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두산이 한화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린 것은 9승 10패를 기록한 2011년이 마지막이다.
3연승을 달린 한화(34승 2무 78패)는 5월 30일 이후 116일 만에 승률 3할(0.304)을 넘겼다.
한화는 침묵하던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팀 시즌 1호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회말 노수광의 볼넷에 이어 최인호와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반즈는 두산 대체 선발 김민규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두산은 1-5로 뒤진 6회초 본격적으로 한화를 추격했다.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은 데 이어 대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건우의 우중간 적시타, 정수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9회초 김재환의 좌중월 2루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화 선발 김진욱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1실점 했으나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13 참패를 당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를 끊어줄 외국인 에이스 에런 브룩스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연패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KIA 선발 임기영이 조기에 무너지며 승부는 일찍 갈렸다.
임기영은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에 반해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김하성은 홈런포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KIA는 7회말 백용환이 키움 구원 오주원에게 솔로 홈런을 뺏어내 영패를 면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t wiz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3회말에 터진 전준우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으나 4회초 3-3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강백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교체됐다.
그래도 구원 등판한 김건국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을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서준원이 장성우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스코어는 3-4에서 3-8이 됐고, 흐름은 kt로 넘어갔다.
5위 두산과 6위 KIA가 이틀 연속 쓴맛을 보면서 롯데에는 '가을야구'의 희망을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 정훈, 김준태의 병살타 3개가 나온 데다 투수 교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위 경쟁팀들이 하나같이 힘을 쓰지 못한 반면 1∼3위 팀은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NC 다이노스는 홈인 창원 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승리했다.
선두 NC는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6승(3패)째를 따내 리그 다승 선두를 유지했다.
타선에선 권희동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석민과 노진혁이 각각 2안타씩 힘을 보탰다.
삼성은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진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선발 이승민(3이닝 4실점)에 이어 마운드를 밟은 김대우가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린 게 뼈아팠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4타점을 쓸어 담은 김현수의 맹타와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의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6-2로 제압했다.
SK는 6연패 늪에 빠졌다.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로베르토 라모스는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윌슨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7패)째를 올렸다.
/연합뉴스
임기영 무너진 KIA, 브룩스 부재 속에 설상가상 3연패 시즌 막바지 5위 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인다.
반게임 차의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연패에 빠진 데 이어 가장 악착같이 승부에 매달려야 할 7위 롯데 자이언츠도 맥없이 역전패하며 느슨한 5위 경쟁을 이어갔다.
두산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5위 두산은 한화에 연거푸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한화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5패가 됐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에 걸맞지 않게 올 시즌 부진에 빠진 두산은 최하위 한화에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두산이 한화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린 것은 9승 10패를 기록한 2011년이 마지막이다.
3연승을 달린 한화(34승 2무 78패)는 5월 30일 이후 116일 만에 승률 3할(0.304)을 넘겼다.
한화는 침묵하던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팀 시즌 1호 만루홈런을 터트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회말 노수광의 볼넷에 이어 최인호와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반즈는 두산 대체 선발 김민규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두산은 1-5로 뒤진 6회초 본격적으로 한화를 추격했다.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은 데 이어 대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건우의 우중간 적시타, 정수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9회초 김재환의 좌중월 2루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한화 선발 김진욱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1실점 했으나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13 참패를 당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를 끊어줄 외국인 에이스 에런 브룩스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연패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KIA 선발 임기영이 조기에 무너지며 승부는 일찍 갈렸다.
임기영은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에 반해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김하성은 홈런포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KIA는 7회말 백용환이 키움 구원 오주원에게 솔로 홈런을 뺏어내 영패를 면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t wiz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3회말에 터진 전준우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으나 4회초 3-3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강백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교체됐다.
그래도 구원 등판한 김건국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을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서준원이 장성우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스코어는 3-4에서 3-8이 됐고, 흐름은 kt로 넘어갔다.
5위 두산과 6위 KIA가 이틀 연속 쓴맛을 보면서 롯데에는 '가을야구'의 희망을 되살릴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호, 정훈, 김준태의 병살타 3개가 나온 데다 투수 교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위 경쟁팀들이 하나같이 힘을 쓰지 못한 반면 1∼3위 팀은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NC 다이노스는 홈인 창원 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8-7로 승리했다.
선두 NC는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16승(3패)째를 따내 리그 다승 선두를 유지했다.
타선에선 권희동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석민과 노진혁이 각각 2안타씩 힘을 보탰다.
삼성은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진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선발 이승민(3이닝 4실점)에 이어 마운드를 밟은 김대우가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린 게 뼈아팠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4타점을 쓸어 담은 김현수의 맹타와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의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6-2로 제압했다.
SK는 6연패 늪에 빠졌다.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로베르토 라모스는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윌슨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7패)째를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