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인간수업 청강생으로 배우 박준금이 출연했다.
이날 '만남시그널' 2탄, '중년시그널'의 설레는 소개팅 현장이 그려졌다. '만남시그널'은 지난 7월 가수 노사연의 주선으로 지상렬, 조수희가 선보였던 눈맞춤 소개팅이다.
재즈가수 안희정의 등장에 절친인 박준금이 반가워했다. 안희정은 최근 '보이스트롯'을 통해 가창력을 뽐냈다. 이후 전 유도선수 김재엽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김재엽 역시 '보이스트롯'을 통해 반전의 노래 실력을 공개했고, '뭉쳐야 찬다'에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의 만남을 안희정의 딸 장윤영이 주선했다. 장윤영은 노사연이 주선했던 '만남시그널'을 보고, 연령대가 비슷하고 공통점이 있는 김재엽과의 소개팅을 주선했던 것.
장윤영은 "어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다. 문득 볼 때마다 엄마가 외로워 보였고, 여러 일을 겪다 보니 새로운 사람과 선을 긋는 느낌이 있더라"고 전하며 "(김재엽이) 엄마의 든든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고백했다.
장윤영은 안희정이 '보이스트롯'에서 탈락할 때 누구보다 슬퍼했던 김재엽을 언급했고,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시그널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장윤영은 먼저 눈맞춤방에 등장해 안희정을 향한 진심을 전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장윤영은 "이분이면 든든하게 보디가드처럼 지켜줄 것 같다. 잘 되길 바랄게"라고 소개팅 주선 소식을 전하며 자리를 떠났다.
안희정은 눈맞춤 상대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웃음을 드러냈다. 김재엽 역시 놀라며 "안희정이란 여자가 찾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털어놨다.
주선자 안희정의 딸 장윤영이 상황을 지켜보며 인사를 건넸다. 김재엽은 장윤영에게 "이런 자리 마련해줘서, 잘 봐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눈맞춤이 시작되자 민망함에 '아무 말 대잔치'로 쉴 새 없이 대화가 이어졌다. 결국 제작진이 개입에 두 사람을 말렸다.
우여곡절 끝에 눈맞춤을 종료한 두 사람은 서로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재엽은 "이런 데서 보니 좋다. 인연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라고 털어놨다.
안희정은 사촌 동생 안정환과 함께 방송을 하는 김재엽과의 인연이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안희정은 과거 자신을 위로해줬던 김재엽을 떠올렸고, "때로는 나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외로움'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안희정이 "내가 여자 친구라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고, 김재엽은 "좋지. 성격도 좋고, 예쁘고 나무랄 데가 없다"라고 대답하며 MC들을 환호하게 했다.
설렘 가득했던 대화 이후, 두 사람은 각자 큰 사고를 겪었던 것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위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남녀는 끝이 있다. 그러나 친구는 평생 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고, 친구 이상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