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의 끝없는 추락…니콜라 25%·테슬라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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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에 급락
테슬라, 배터리 데이 실망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테슬라, 배터리 데이 실망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추락했다. 수소차업체 니콜라는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 소식에,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이후 실망감이 유입되면서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65포인트(2.37%) 내린 3236.92에,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0,632.99를 기록했다.
기술주 급락이 두드러졌다. 니콜라는 전날보다 주당 7.36달러(25.82%) 내린 2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력사들과 벌여오던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돼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니콜라는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잠재적 협력사들과 벌여오던 수소 충전소 건설 논의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도 배터리 데이 영향에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43.87달러(10.34%) 내린 38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내용이 없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는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애플(-4.19%) 아마존(-4.13%) 알파벳(-3.48%) MS(-3.29%) 등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내렸고, 세일즈포스(-4.76%), NVIDIA(-4.07%) 넷플릭스(-4.19%) 등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기술주가 급락했다.
금융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2%대로 하락했다. 불법자금 관련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미국 중앙은행(Fed)가 발표한 추가 스트레스테스트 시행 영향이 지속돼서다.
반면 나이키는 호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는 전날보다 주당 10.24달러(8.76%) 상승한 127.11에 거래를 마쳤다. 미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해 8월말 기준 최근 3개월 간 주당 순이익이 0.95달러에 달하고, 매출은 106억달러(약 1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분기 75% 증가했던 온라인 매출이 8월 말 끝난 올해 사업연도 1분기에도 82%나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고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유동성(자금)에 의해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를 기반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반등 요인이 많지 않아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