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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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국내 여행사 가운데 최초로 가상출국여행 상품을 내놨다. 하나투어는 24일 "해외여행을 그리워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국내 상공을 비행하는 '스카이라인 투어'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상출국여행 상품은 실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까지 갔다가 착륙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상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해외여행 대체상품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대만 항공사와 공동으로 내놓은 제주도 가상출국여행 상품은 판매 시작 4분 만에 좌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호주 콴타스항공, 일본 전일본공수(ANA) 등도 최근 국내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가상출국여행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싱가포르항공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가상출국여행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의 '스카이라인 투어'는 다음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만 운영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강릉과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두 시간 동안 비행한 후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항공기는 하늘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의 A380 기종를 이용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기내식과 어메니티 키트 등 평소처럼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

상품은 한정된 좌석으로 회당 선착순 160명만 예약할 수 있다. 항공만 예약하거나 항공과 숙박을 동시에 예약할 수도 있다. 항공과 숙박을 하나로 묶은 상품은 인천공항에 인접한 파라다이스시티 또는 네스트 호텔 1박2일 투숙 일정이 포함된다. 판매는 이달 25일 오전 10시부터 하나투어 앱과 홈페이지, 공식인증예약센터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하나투어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가상이지만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싱가포르, 사이판 등 관광청과 함께 다양한 기내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방역환경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항공일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