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3명을 전격 체포했다. HSI는 총영사관에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3명을 전격 체포했다. HSI는 총영사관에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 허가제(ESTA)에 따른 미국 입국 요건을 위반했다"고 통보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체포한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건설현장 한국인 노동자들 13명이 23일(현지시간) 전원 석방됐다.

주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과 SKBA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직원들에 의해 체포됐던 한국인 근로자 13명이 체포 15시간여 만인 이날 밤 전원 석방됐다.

이번에 체포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은 SKBA 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해 온 SKBA 협력업체 소속의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노동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더그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달 19일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관련 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SI는 지난 5월 해당 근로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한국인 노동자 33명을 강제 추방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애틀랜타 현지 언론사까지 나서 이들의 불법 노동을 고발하는 탐사 보도를 두 차례나 방송해 파장이 일었다.

국토안보부는 이들로부터 자진 출국을 약속받고 이들을 전격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5일 인천행 여객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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