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홍보
논란 일자 '저자의 상상력 재창조' 정정
'전 소녀시대 멤버 아닌 작가 제시카로서 활동'
제시카 첫 소설 '샤인', 표지 변경→출간 연기까지
'샤인'의 국내 출판을 맡은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측은 24일 "온라인 서점에 배포했던 제시카 정의 소설 '샤인'의 내용 중 오류가 있었다"며 "'샤인'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 아닌 저자의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내용이 담긴 픽션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제작진이 참여하는 영화화가 확정'됐다는 문구 역시 "논의 단계"라고 정정했다.
이와 더불어 '샤인'에 대해 "전 소녀시대 멤버로서가 아닌 작가 제시카로서의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에이치케이 코리아 측은 온라인 서점 예약 판매를 위해 제공한 홍보 자료에 '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샤인'을 소개했다. 또한 "'샤인'은 오랜 기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복판에 있었던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라고 소개하면서 "케이 팝 스타가 겪어야 하는 기나긴 연습 생활, 수많은 사람들의 냉혹한 평가, 엄격한 규칙, 끝없는 시기와 질투, 은밀한 언론 플레이, 오직 '여자' 스타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부당한 대우 등을 현실감 넘치게 묘사해 몰입감을 높인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소설 내용 중 일부에서 "재능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며 "노 대표(소속사 관계자)와 다른 이사진 눈에 띄려고 했다"면서 월말평가에 대해 언급하고, "DB 엔터테인먼트 이사진은 지독할 정도로 엄격하고 자기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끊임없이 몸무게 검사를 받고, 인터뷰 연습을 하고, 유산소 운동에 매진했다" 등의 표현에서 "제시카가 연습생 생활을 했던 전 소속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홍보 문구가 정정되면서 '샤인' 표지 역시 '제시카 자전적 소설'에서 '제시카 소설 데뷔작'으로 바뀌었다. "어쩌면 이 비밀이 내가 빛날 기회를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의미 심장한 문구 역시 "케이팝 스타의 놀라운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로 수정됐다.
이에 출판사 측은 "'샤인'의 출간일은 출판사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공개 연애 등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결국 팀을 탈퇴했다. 이후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이어왔던 제시카는 '샤인'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다.
현재 제시카는 후속작 '브라이트'를 집필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