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국가고시 응시 의사를 표시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거들었다.

의협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전향적 조치로 화답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의협은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대표들이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의협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학생들이 자존심과 소신을 지키며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의대생 국시 응시 표명에 정부 전향조치로 화답해야"
의협은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함으로써 혼란을 초래한 정부가 스스로 결자해지할 때"라며 "학생들의 투쟁은 정부의 태도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전국 40개 의대·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다만 이런 의사 표시가 실제 재응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앞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는) 국민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는 5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