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 인천 부평 재개발 사업 활기
인천 부평구 청천동·산곡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5000여 가구가 들어선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천동과 산곡동에서는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을 중심으로 여덟 곳의 재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구역 면적은 87만4787㎡에 달한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고 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주택 대부분이 낡아 주거지역 선호도는 높지 않다.

재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산곡2-2구역이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1월 일반분양한 쌍용더플래티넘부평(811가구)은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2월 입주한다. 분양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분양가에 1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신일건설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산곡2-1구역(부평신일해피트리·1116가구)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10.7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두산건설이 799가구를 분양한 산곡4구역(부평두산위브더파크)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500만원에 달했지만 1순위 평균 30.8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천2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투시도)를 오는 11월 내놓을 예정이다. 5050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2894가구다. 청천1구역은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1623가구 가운데 1144가구를 12월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산곡6구역과 산곡도시환경정비구역도 재개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지하철 7호선 연장, 군부대 이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4월 산곡역이 개통되면 부천뿐 아니라 서울 가산과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가기 편해진다. 7호선을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지역 군부대 통합·재배치 계획에 따라 제1113공병단 등이 이전을 마쳤거나 이전할 예정이다. 이 부지에는 공원과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