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우수성을 입증받은 한온시스템의 전기차용 수랭식 실외기는 전기차 히트펌프시스템 내부에 설치되는 부품이다. 한온시스템이 3년간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했다. 기존 공랭(空冷)식보다 효과적으로 전기차 냉·난방, 모터인버터, 배터리 열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기술은 냉방뿐만 아니라 전기차 구동계 폐열을 활용해 난방까지 해결하면서 히트펌프시스템의 효율을 높였다. 열 교환 성능을 기존 공랭식 대비 20% 이상 개선했으며, 부품 수를 줄여 중량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800V 고전압에서도 안정적인 배터리 급속 충전이 가능해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스티븐 클락 한온시스템 부사장(CTO)은 “이번 신기술 인증으로 전기차 상용화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이 기술을 포함해 이번에 총 16개의 신기술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선정하는 신기술 인증은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최신 기술을 발굴해 상용화를 촉진하는 제도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