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고급 슈퍼마켓인 SSG푸드마켓(청담·도곡점)과 PK마켓(스타필드 하남·고양·위례)이 이탈리아산 최고급 ‘송로버섯(트러플버섯)’ 세트를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SSG푸드마켓과 PK마켓은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역에서 송로버섯을 긴급 공수했다. 퍼스트 초이스 급(110-130g)을 58만원에, 엑스트라 급(90-110g)은 78만원, 슈퍼 엑스트라 급(80-120g)은 98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송로버섯은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재료 중 하나다. 특유의 향과 독특한 식감 때문에 푸아그라·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힌다. 가격이 비싸 가루로 만들어 요리에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SSG푸드마켓과 PK마켓은 약 반 년간 이탈리아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송로버섯 농가를 찾아나선 끝에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역에서 5대째 가업을 이어 송로버섯을 채취하는 ‘안젤리나로찌(angellozzi)’ 농가와 단독 계약을 진행했다.

송로버섯을 최대한 신선하게 한국으로 공수하기 위해 항공 직송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소비자가 SSG푸드마켓과 PK마켓에서 송로버섯 세트를 주문하면 이탈리아에서 수확한 후 항공으로 가져와 배송한다.

SSG푸드마켓과 PK마켓이 이토록 공들여 송로버섯을 공수한 이유는 한국에서 송로버섯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00㎏에 불과했던 송로버섯의 수입량 2019년 9.1톤으로 약 91배 증가했다.

이형욱 SSG푸드마켓·PK마켓 채소 바이어는 “새로운 산지를 발굴하고 물류 루트를 개척해 최고급 버섯인 송로버섯을 신선하게 유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