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국방위원장…북측, 다시 신병 확보한 뒤 1시간 지나 총격살해
"북한군, 실종 공무원 발견 후 2시간가량 놓쳐"
북한군이 서해상에서 총격 살해한 우리 국민 A씨가 피살되기 전 2시간 가량 북측 감시망에서 벗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25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 보고에 의하면 북한군은 3시간가량 계속 실종자를 해상에서 가까이 관리하다가 놓쳤다고 한다"며 "(우리) 군은 '분실'이라고 보고했는데 (북한군은) 2시간 정도 그를 찾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A씨를 다시 발견한 뒤 1시간 남짓 상부의 지시를 기다렸다가, 총격을 가했다고 민 위원장은 설명했다.

북측이 6시간 동안 해상에서 A씨를 줄곧 붙잡아둔 채 감시하다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당초 알려진 것과는 차이가 있는 내용이다.

북측이 A씨의 신병을 놓친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민 위원장은 "최초 북한의 어업단속정이 해군과의 연락이라든지 상부의 지시라든지 이런 것을 받는 과정에서 서로 혼선이 있었던 것 같았다.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 등에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A(47)씨는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