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능동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주식형 ETF가 이달 29일 출시된다.

25일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 펀드’ 등 액티브 주식형 ETF 2종이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채권형에만 허용됐던 액티브 ETF의 범위가 주식형으로 확대된 것이다.

두 ETF 모두 종목 구성과 매매시점을 인공지능(AI) 분석 및 매니저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한다. 비교지수는 코스피지수다. 규정에 따라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0.7 이상의 상관 계수를 유지해야 한다. 총보수는 삼성자산운용 0.3%, 미래에셋자산운용 0.4%로 기존 액티브 펀드(평균 1.25%대)보다 낮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액티브 ETF는 자체 개발한 AI가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예측하면 그 종목에 투자한다. 그달 데이터로 다음달 기대수익률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산출된 종목을 코스피 편입 비중보다 많이 사들여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최종 단계에서는 운용 담당자의 의견이 들어간다.
삼성자산운용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딥서치’와 협력해 개발한 AI를 사용한다. AI가 기업 공시와 관련 기사, 특허 발원 건수 등을 분석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종목을 선정한다. 자금의 30%가 이 종목들에 투자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최종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펀드매니저가 개입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