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을 파는 엔터 산업…매력자본 정상에 선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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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자본’ 개념을 제안한 캐서린 하킴 런던정경대 교수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이야말로 매력자본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분야”라고 했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음악, 영화, 드라마 등 감성적 콘텐츠 판매가 주업인 만큼 매력자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음악도 좋아야 하지만 가수도 호감을 끌어야 한다. 영화제작자는 매력적인 배우를 캐스팅하고 나서야 근심걱정을 내려놓는다. 가수, 배우의 매력이 콘텐츠보다 중요할 때도 많다.
!['설렘'을 파는 엔터 산업…매력자본 정상에 선 BTS](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AA.23911201.1.jpg)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은 K팝의 매력자본이 제대로 확인된 순간이다. 지난달 31일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음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에 올랐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에도 올라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BTS의 성공 배경에는 기획사 빅히트의 매력자본 양성 시스템이 있다. 빅히트는 ‘자율적인 소통 시스템’, ‘꼼꼼한 SNS 관리 시스템’ 등 체계적으로 BTS 멤버들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BTS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그들의 뛰어난 음악성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미국인들이 알지 못했던 K팝만의 매력자본을 제대로 보여준 영향이 클 것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