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과 차태현이 '보이스트롯' 결승 무대를 꾸미며 주목받았다.

25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트롯' 최종회에서는 장장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듀엣 미션과 개인 미션 점수를 합한 총합 2700점 만점으로 TOP3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이들은 각자 준비한 곡으로 무대를 펼쳐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게 됐다.

추대엽, 슬리피, 박세욱, 박상우, 조문근, 박광현, 문희경, 홍경민, 황민우, 김다현이 TOP10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준결승전 1위 홍경민이 무대에 올랐다.

홍경민의 파트너로 배우이자 가수로도 활동했던 차태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홍차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하며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내기 도박 의혹 이후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해 온 차태현은 바로 점수가 공개되는 무대에 당황해하며 "이러려고 온 게 아니다. 점수도 들어간다고 해서 가시방석이다. 이렇게 부담스러울 일이야"라며 긴장해 했다.

무대에 먼저 오른 홍경민은 "가수도 아닌데 10년 전에 이미 트로트 대중화에 기여를 했던 분이다"라고 파트너를 소개하며 차태현이 영화 '복면 달호'에서 불렀던 '이차선 다리'를 열창했다. 이어 차태현이 영화 속 복면 트로트 가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모두를 경악시켰다.

홍경민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낸 차태현은 무대 중간, 복면을 벗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라고 외친 뒤 노래를 이어갔다. 무대가 끝난 뒤 차태현은 "1점이라도 더 받으려고 복면을 썼다"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홍경민, 차태현의 '이차선 다리'는 900점 만점에 831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