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초청받아…코로나 재확산 체코는 연기"
한-스웨덴 수교이후 첫 국회의장 방문…국왕·총리 예방
獨대통령·상하원 의장들과 통일경험 공유, 남북 해법 모색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부터 스웨덴과 독일을 공식 방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의회외교를 재가동하는 것이다.

박 의장은 이날 출국해 27∼29일 스웨덴을 방문한다.

곧바로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독일도 방문한 뒤 이튿날 귀국한다.

박 의장의 스웨덴 방문은 1959년 양국 수교 이래 우리나라 국회의장으로서 처음 이뤄졌다.

유럽의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스웨덴 측이 초청했다.

박 의장은 수도 스톡홀름에서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를 예방한다.

또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국회의장과 스테판 뢰벤 총리, 켄트 해쉬테트 한반도 특사와 요아킴 베뤼스트룀 주(駐)북한 스웨덴 대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스웨덴 현지에서 최근 문을 연 'K-스타트업 센터'를 찾아 디지털 헬스, 인공지능(AI), 핀테크 분야의 양국 협력을 논의한다.

독일에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볼프강 쇼이블레 하원의장, 디트마어 보이드케 상원의장과 연쇄 회동한다.

박 의장의 방독 시점은 30년째를 맞은 독일 통일 기념주간이다.

박 의장은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 등 독일 정치권 지도자들과 독일 통일 경험을 공유하고, 남북 관계의 해법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순방 기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 1차 라운드를 통과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 관계자는 "스웨덴·독일에 이어 체코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최근 체코의 코로나 국면을 고려한 양측의 협의를 거쳐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조응천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김병관 국회의장 디지털혁신자문관,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동행한다.

박의장, 스웨덴·독일 공식방문…의회외교 재가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