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29일 ‘첫 TV토론’ 맞짱…“부동층 잡아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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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기간 세차례 TV토론
90분간 6개 주제로 얘기 나눠
바이든 여론조사 앞서지만, 경합주 격차 축소
‘절호의 기회’ 트럼프, 공세 예상
미국 시민 응답자 54% "시청할 것“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 나설 듯
90분간 6개 주제로 얘기 나눠
바이든 여론조사 앞서지만, 경합주 격차 축소
‘절호의 기회’ 트럼프, 공세 예상
미국 시민 응답자 54% "시청할 것“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29일(현지시간) 밤 첫 대선 TV토론에서 만난다.
오는 11월 3일 대선일을 35일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직접 비교 검증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막을 올리는 TV토론은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29일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이번 TV토론은 △두 후보의 개인 이력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별로 15분씩 진행된다. 총 90분간으로 광고시간은 없다.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야후뉴스가 지난 21~23일 1284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첫 TV토론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보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는 26%였고 나머지 20%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TV토론은 지지층의 공고화는 물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약간 앞서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19~23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9.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3.0%에 그쳐 바이든 후보에 6.6%포인트 뒤지고 있다.
다만 앞서 1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났던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가 6~7%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로 꼽히는 6개 주 지지율 격차는 이보다 더 좁다. '러스트 벨트' 3개 주(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약 4~6%포인트 앞서나 플로리다(1.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0.8%포인트), 애리조나(3.2%포인트)에서는 근소한 차이에 그친다.
전체 투표자 총득표수가 아닌 주별 선거인단 확보 수를 기준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선거제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 추세를 가지고 당락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재 부동층 비율이 10%가량이라는 점도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이에 평소 토론에 높은 자신감을 나타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TV토론을 대선 판도를 바꿀 중요 승부처라고 인식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 바이든 후보를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실패론을 고리로 '트럼프 심판론', '반 트럼프' 진영 규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오는 11월 3일 대선일을 35일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직접 비교 검증할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막을 올리는 TV토론은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29일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이번 TV토론은 △두 후보의 개인 이력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별로 15분씩 진행된다. 총 90분간으로 광고시간은 없다.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야후뉴스가 지난 21~23일 1284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첫 TV토론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보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는 26%였고 나머지 20%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TV토론은 지지층의 공고화는 물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약간 앞서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19~23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9.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3.0%에 그쳐 바이든 후보에 6.6%포인트 뒤지고 있다.
다만 앞서 10%포인트 가까이 차이 났던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가 6~7%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로 꼽히는 6개 주 지지율 격차는 이보다 더 좁다. '러스트 벨트' 3개 주(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약 4~6%포인트 앞서나 플로리다(1.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0.8%포인트), 애리조나(3.2%포인트)에서는 근소한 차이에 그친다.
전체 투표자 총득표수가 아닌 주별 선거인단 확보 수를 기준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선거제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 추세를 가지고 당락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재 부동층 비율이 10%가량이라는 점도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이에 평소 토론에 높은 자신감을 나타내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TV토론을 대선 판도를 바꿀 중요 승부처라고 인식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 바이든 후보를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실패론을 고리로 '트럼프 심판론', '반 트럼프' 진영 규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