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8일부터 기업 공시를 영문으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거래소는 상장사들이 한글로 된 공시를 제출하면 이를 전문 번역업체에 맡겨 영어로 번역해주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4개사의 수시·공정·안내공시가 서비스 대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5.3%에 달한다. 반면 영문 공시(697건)는 국문 공시의 5.9%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기업들이 느끼는 영문 공시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