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아, - 박준(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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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시] 아, - 박준(198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AA.23925004.1.jpg)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 中
깨달음의 ‘아’도 있고, 감탄의 ‘아’도 있고, 탄식이나 놀람의 ‘아’도 있고, ‘아’의 쓰임은 상황에 따라 참 다양하기도 하지요. 그중에서도 이 시에서 반복되는, 양양에서 온 사람의 입버릇인 ‘아’는 참 선명하고도 재미있습니다. 말투와 입버릇은 그 사람의 발화를 고유하게 만들지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이 되지요. 그래서 지울 수 없고, 대체될 수 없고, 방점처럼 찍혀 두고두고 생각나고야 마는 존재가 되지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