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속…'마용성' 20억 넘는 신고가 속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매매시장 혼조세
매매 거래량 한달 새 '반토막'
강동 등 일부선 시세 내린 곳도
마포·성동은 '똘똘한 한채' 찾는
실수요 꾸준히 늘며 '고공행진'
매매 거래량 한달 새 '반토막'
강동 등 일부선 시세 내린 곳도
마포·성동은 '똘똘한 한채' 찾는
실수요 꾸준히 늘며 '고공행진'
![거래절벽 속…'마용성' 20억 넘는 신고가 속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AA.23925561.1.jpg)
신흥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오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는 20억원이 넘는 거래가 아직 등장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 전용 145㎡는 지난 6일 20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절벽 속…'마용성' 20억 넘는 신고가 속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AA.23925691.1.jpg)
대흥동 A공인 관계자는 “마포구 일부 신축 아파트에서는 전용 84㎡ 로열층 매물 호가가 2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며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마용성을 찾는 실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저가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에서도 매매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도봉구 동아청솔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9억원(14층), 31일 8억8000만원(4층)에 이어 이달 5일 8억4500만원(4층)으로 내렸다. 관악구 벽산블루밍 전용 59㎡는 지난달 1일 7억7000만원(9층)까지 거래됐다가 이달 7일 7억3200만원(12층)에 매매되며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한 단지에서 급매와 신고가 거래가 동시에 나오는 곳도 있다. 이 같은 혼조세는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
‘7·10 부동산 대책’ 등 잇단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주택 거래는 크게 줄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904건으로 집계됐다. 6월 1만5584건, 7월 1만654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가 되면서 살 사람은 비싸게라도 사고 팔 사람은 싸게라도 팔고 있다”며 “전셋값 급등이 향후 매매 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