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신 불태웠다' 문구 반대에…국회, 대북결의안 채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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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시신 불태웠다' 문구 반대에…국회, 대북결의안 채택 불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934488.1.jpg)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28일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본회의를 개최해 대북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됐다"고 알렸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기존 입장을 바꿔 다음 달 6일 국회 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금일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 결의는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된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위 결의안에는 '대한민국 국회는 9월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에 대하여 북한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등 반인륜적인 만행이 대한민국에 대한 중대한 무력도발행위이며 한반도 안정과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아주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돼 있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수행 중 북한의 무력 도발로 처참하게 살해돼 불태워졌으나 민주당의 규탄결의안 제안서의 제목에는 '공무원'이나 '북한무력도발'을 지적하는 어떠한 단어도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