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갔던 맥주업체도 10년 만에 리쇼어링…파격지원 충남도, 467개 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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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설비투자금에 이사비도 지원
아산·보령·서산 등에 기업 몰려
해외기업 투자유치도 전국 1위
아산·보령·서산 등에 기업 몰려
해외기업 투자유치도 전국 1위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다시 가져오는 리쇼어링 기업 1호가 나왔다. 투자 규모는 약 350억원이다.
충청남도는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수제맥주 공장을 청산하고, 예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연간 생산량 4000만L)의 공장을 짓는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충남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 여건에 도의 전폭적인 기업 지원 정책 때문이다.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가 주는 입지·설비투자 보조금 외 35억원의 본사 이전비를 별도로 받는다. 전체 투자금의 10%에 해당한다. 배문탁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대표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예산 신소재일반산업단지에 35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충남은 수도권에 비해 용지가 저렴하고 다른 지역엔 없는 본사 이전비 등 기업 지원책이 차별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가시적인 기업 유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 유치 목표 740개사 중 63.1%인 467개 기업(8월 기준)을 이미 유치했다. 국내외 경기 악화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여타 지역과는 대조적이다. 도는 지난달 에스비정공, 한림, 대한엔지니어링, 듀링 등 4개 중견기업과 투자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들 기업은 보령·아산·서산 지역의 산업단지 14만1703㎡에 총 699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 인원만 610명에 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보령에는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기업 에스비정공과 금속조립 구조재 기업인 한림이 터를 잡는다. 에스비정공은 2023년까지 주포농공단지에 100억원을, 한림은 2022년까지 주산농공단지에 269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포장기계 제조기업인 대한엔지니어링은 2023년까지 아산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기업인 듀링은 2021년까지 서산에 18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한다.
충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 유치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투자가 급감하고 해외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 투자 유치로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노르웨이 특수실리콘 제조기업인 엘켐과 29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성사시켰고, 지난달까지 13차례에 걸친 온라인 릴레이 투자 유치 활동도 벌였다. 올해 목표치였던 12개 기업 투자 유치를 100% 달성했다.
도는 민선 7기인 2018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2년간 1497개 기업에서 6조963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중 49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이전했다. 해외에선 21개 기업으로부터 10억8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 기간 충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실적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영석 도 투자입지과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충남의 기업 유치 건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근로자 지원 확대, 설비투자금 추가 지원 같은 ‘기업하기 좋은 충남 만들기’ 시책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충청남도는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수제맥주 공장을 청산하고, 예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연간 생산량 4000만L)의 공장을 짓는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충남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 여건에 도의 전폭적인 기업 지원 정책 때문이다.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가 주는 입지·설비투자 보조금 외 35억원의 본사 이전비를 별도로 받는다. 전체 투자금의 10%에 해당한다. 배문탁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대표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예산 신소재일반산업단지에 35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충남은 수도권에 비해 용지가 저렴하고 다른 지역엔 없는 본사 이전비 등 기업 지원책이 차별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가시적인 기업 유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 유치 목표 740개사 중 63.1%인 467개 기업(8월 기준)을 이미 유치했다. 국내외 경기 악화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여타 지역과는 대조적이다. 도는 지난달 에스비정공, 한림, 대한엔지니어링, 듀링 등 4개 중견기업과 투자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들 기업은 보령·아산·서산 지역의 산업단지 14만1703㎡에 총 699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 인원만 610명에 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보령에는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기업 에스비정공과 금속조립 구조재 기업인 한림이 터를 잡는다. 에스비정공은 2023년까지 주포농공단지에 100억원을, 한림은 2022년까지 주산농공단지에 269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포장기계 제조기업인 대한엔지니어링은 2023년까지 아산에 15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기업인 듀링은 2021년까지 서산에 18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한다.
충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 유치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투자가 급감하고 해외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 투자 유치로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노르웨이 특수실리콘 제조기업인 엘켐과 29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성사시켰고, 지난달까지 13차례에 걸친 온라인 릴레이 투자 유치 활동도 벌였다. 올해 목표치였던 12개 기업 투자 유치를 100% 달성했다.
도는 민선 7기인 2018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2년간 1497개 기업에서 6조963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중 49개 기업은 수도권에서 이전했다. 해외에선 21개 기업으로부터 10억8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 기간 충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실적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영석 도 투자입지과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충남의 기업 유치 건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근로자 지원 확대, 설비투자금 추가 지원 같은 ‘기업하기 좋은 충남 만들기’ 시책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