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활동, 한복 의상 의미 있었다"
"두루마기 안에서 록 티 매치"
"노리개·옥 가락지·망건 등 활용"
"가장 파격적이었던 콘셉트"
에이스(준, 동훈, 와우, 김병관, 찬)는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인터뷰를 진행, 컴백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달 초 네 번째 미니앨범 '호접지몽'으로 컴백해 타이틀곡 '도깨비'로 활동한 이들은 동양적인 비주얼 콘셉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길게 늘어트린 두루마기, 옥 반지, 갓, 망건을 비롯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주는 각종 소품까지 활용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도깨비 뿔을 연상케하는 모습까지 등장, 동양미에 판타지를 더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에이스는 신스 사운드와 레트로 하우스가 결합된 장르의 '도깨비' 무대를 웅장하고 강렬한 에너지로 완성한다. '록의 전설' 건즈 앤 로지스 티셔츠에 두루마기를 걸친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이면서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그간 핫팬츠, 크롭티를 입는 것은 물론, '삐딱선' 타는 악동으로도 변신하며 K팝 신에서 대표적인 '콘셉트돌'로 불렸던 에이스. 멤버들은 '도깨비' 활동을 돌아보며 "안 해봤던 콘셉트라 기대가 컸다. 워낙 특이한 콘셉트를 많이 하다 보니 설렘이 컸는데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복을 활용했던 의상에 대해 준은 "전통 옷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우리는 해외 팬들이 많은데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찬은 "다른 팀들도 한국적인 의상을 많이 입는데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었다"면서 "대부분 한복에 서양적인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제복 형식을 많이 취하는데 우리는 두루마기 안에다가 록 티를 입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언밸런스 조합을 보였다. 여기에 노리개, 옥 가락지, 망건 등 다른 팀들이 쓰지 않을 법한 아이템들을 우리만의 것으로 녹여서 입었다.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고 자신했다.
에이스는 이번 '도깨비' 활동이 가장 파격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동훈은 "뮤직비디오의 모든 장면이 놀라웠다. 브릿지에서 가발을 쓴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특히 가장 놀랐다"면서 "이전 활동곡이었던 '언더 커버'나 '삐딱선'이 멋있고 센 느낌이라 만족할 만한 것들이었다면 '도깨비'는 만화 속에 뛰어든 듯한 판타지 느낌이라 우리한테도 도전이었다. 다들 결과물 하나 하나에 리액션이 더 크게 나왔다"고 밝혔다.
병관은 "'도깨비' 콘셉트와 관련해 우리도 의견을 냈고, 회사에서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회사에서 큰 틀을 잡아주면 추가적으로 노리개나 망건 같은 걸 하면 더 예쁠 것 같다고 디테일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을 많이 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