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과 남성형탈모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외부의 유망 기술을 도입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벤티지랩은 약물전달기술(DDS) ‘IVL-PPF’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회사는 이 기술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탈모 치료 성분 ‘피나스테라이드’를 탑재했다. 주사제형 치료제 ‘IVL3001’과 ‘IVL3002’를 개발하고 있다. 각각 1개월과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남성형탈모 치료제다.

기존 경구형 남성형탈모 치료제는 매일 복용해야 한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월 1회 주사한다. 투약 간격을 늘려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동일 효능에 대한 약물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IVL3001은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내년초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년 출시가 목표다. IVL3002는 현재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역량 및 사업화 역량을 동원해 장기지속형 남성형탈모 치료제를 해외 진출을 목표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전문성과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의약품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