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풀었더니…추석 선물세트 매출 4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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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소비자가 추석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3일 부터 9월 18일까지 추선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하며 판매 기간 동안 '언택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459911.1.jpg)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등 6개 유통업체의 추석 선물 매출액 조사 결과, 지난 5~24일 간 2905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추석 전 같은 기간 1968억원에 비해 47.6% 증가했다. 홍삼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작년보다 64.3% 증가한 1502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과일세트 매출은 47.7% 증가한 469억원이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축산물의 경우 가격이 20만원이 넘는 선물세트가 많이 판매됐다"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못 찾아뵈니까 성의표시를 충분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란법 완화에 따른 선물가액 증가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식품에 한해 선물 가액 상한선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완화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특히 과일세트에서 이 제한에 영향을 받는 10만~20만원대 상품이 많이 판매됐다.
김 장관은 김영란법 완화에 대해 "올해 같이 농민들이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구적으로 기준을 완화할 지에 대해선 "다음달 4일까지 일시적 기준 상향의 결과를 평가한 후 논의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러시아 중국 필리핀 대만 등에서 AI가 발병해 우리나라도 위험이 높다"며 "철새 도래지 방역을 하고, 설사 철새에서 검출되더라도 농가로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