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 영상 캡처
/사진=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 영상 캡처
'18어게인' 이도현의 활약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은 이혼 직전 18년 전 인생의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도현은 18살이 된 37살 남편 홍대영 역을 맡았다.

홍대영(윤상현)은 아내 정다정(김하늘)에게 이혼을 요구 당하고, 10년 넘게 일하던 회사에서 승진에서도 밀리며 고달픈 인생을 한탄하던 중 "가장 빛나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기도를 하게 된다. 이후 18살의 몸이 된 홍대영은 친구 고덕진(김강현)의 아들 고우영으로 위장해 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3회 방송에서 고우영은 홍대영의 어린시절과 너무 닮았다는 이유로 아내 정다정으로부터 '홍대영의 아들'이라는 오해를 받게 됐다. 진짜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정다정에게 "우영이네 엄마가 나를 닮았어"라고 황당하고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정다정의 급습으로 소란스러운 아침을 보낸 고우영은 딸 홍시아(노정의)와 친구들이 택시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들의 게으른 생활과 헤픈 씀씀이에 고우영은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꼰대'를 소환, 잔소리 폭격을 날리며 또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고우영의 '아빠 본능'은 역시나 숨길 수 없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달려 나간 그는 쌍둥이 남매를 위해 우산 2개를 사 들고 돌아왔다. 빗속 하교 중이던 홍시아에게 우산을 건네는 고우영의 모습은 마치 순정만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뜻밖의 설렘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아들 홍시우(려운 분)는 여전히 농구부 주장 구자성(황인엽)과 일진 무리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우영은 "참으면 강한 애들은 더 강해지고, 약한 애들은 더 약해져"라고 충고하며 구자성과 2대2 농구 대결을 펼쳤다. 외모와 피지컬 뿐만 아니라 농구 실력까지 리즈시절의 모습을 재현한 고우영은 가뿐하게 그를 제압하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고우영은 정다정의 아나운서 합격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고우영은 "오늘, 첫 출근 잘하고 와요"라는 따뜻한 응원과 함께 그를 배웅했다. 정다정은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약하며 '꽃길'을 걷는가 했지만, 어린 나이에 사고를 친 '애 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그가 쌍둥이 남매의 엄마라는 소문이 학교까지 퍼지게 됐고, 홍시아를 향한 막말과 비웃음에 분노한 고우영은 구자성과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이도현의 존재감은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고우영은 아내 정다정과 쌍둥이 남매의 곁을 지키는 듬직한 매력의 어른미와 다정하고 스윗한 모먼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도현의 남다른 케미력도 돋보였다. 극 중 정다정, 홍시아, 추애린(이미도) 등 누구든 붙었다 하면 설렘을 터뜨리며 '케미 남신'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까지 얻었다. 매회 매 장면에서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는 이도현의 활약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18 어게인' 4회는 29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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