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보다는 주목도가 떨어지는 워치 시리즈이기 때문에 아이폰 출시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진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애플 가로수길점 앞에는 애플워치를 직접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소비자와 미리 예약을 마치고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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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최초로 손에 든 사람은 20대 남성 A씨였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서 7시간을 기다린 끝에 애플워치SE를 구매했다. A씨는 "온라인으로 살 수도 있었지만 애플스토어에서 현장 경험을 1등으로 느껴보고 싶어 줄을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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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목 둘레를 직접 잰 후 버클이나 고리 없이 손목에 딱 맞게 착용할 수 있는 솔로 루프 밴드도 눈길을 끌었다. 솔로 루프는 애플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밴드로, 직접 차보니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에 촉감이 좋았고, 가벼웠다. 탈착용도 편했다.
애플워치 6세대는 건강관리 기능이 개선됐다. 기존 심박수·심전도(ECG) 측정 기능에 혈중 산소포화도(SpO2) 측정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설명대로 시계 뒷면 크리스털 커버에 포토다이오드 4개와 LED 4개를 탑재해 실제 15초만에 간편하게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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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워치 6세대는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워치OS 7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워치 페이스와 수면 추적, 손씻기 자동감지, 최대 산소섭취량 등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화면을 계속 켜놓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기능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능도 개선됐다는 게 애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플워치 6세대는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을 기반으로 한 'S6 Sip'을 탑재해 성능이 전작 대비 20% 나아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8시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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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