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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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고향길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홀로 지내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홀로 지내는 부모님을 노린 금융 사기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사기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당했다면 어떤 조치를 해야할까. 부모님 용돈도 계좌로 보내드려야하는데 저축은행으로 쉽게 보내드릴 방법은 있는지, 명절 중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어디 물어봐야는지 등을 정리했다.

◆"아드님께서 돈을 보내드린다는데 주민번호 알려주세요"
명절 보이스피싱 당했다면 즉시 야간콜센터로 신고

추석 연휴 기간에 금융사기 피해를 당했거나 피해가 의심되면 각 은행이나 카드사 콜센터로 전화해서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 경찰서(112)와 한국인터넷진흥원(118)로 전화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모든 은행은 100만원 이상 입금한 계좌에서 30분간 출금과 송금을 할 수 없도록 지연인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보이스피싱으로 송금을 한지 30분 안에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
저축은행 이용자는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금융사기 신고 야간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콜센터 번호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홈페이지 대문에 보이스피싱 사례를 올려놨다. JT저축은행은 협박형 보이스피싱 수법을 알 수 있게 메인 화면에 관련 이미지를 올려놨고, 불법 대출영업 전화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회사 번호도 공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단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한다면 응대하지 말아야한다. 보안카드 번호를 요구하거나 현금지급기로 갈 것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다. 개인·금융거래정보를 알고 접근하는 경우도 반드시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

검사를 사칭하며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거나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싫다고 해도 위조 구속영장을 내밀어서 협박하는 사례도 심심치안헤 나타나고 있다. 검찰에 마련된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콜센터(찐센터)'에 위조 서류를 찍어서 보내면 24시간 진위를 확인해준다.

◆ "부모님 용돈 드려야 하는데…"
저축은행 고객은 편의점에서 송금 가능

저축은행중앙회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연계해서 간편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맺어서 저축은행 이용자들도 네이버페이를 통해 저축은행 송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바로 근처에 은행 ATM이 없어서 부모님께서 출금이 어렵다면 저축은행 이용자들은 수수료 없이 GS25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만 있으면 전국 1만여개 GS25 편의점에 설치된 효성티앤에스 ATM이나 CD(현금출납기)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24시간 출금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마트·롯데백화점에 설치된 약 6000대의 ATM에서도 출금이 가능하도록 열어놨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나온 'SB팝 체크카드'를 갖고 있다면 출금수수료 면제 외에도 GS25 편의점에서 10% 할인, GS&포인트 자동 적립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SB팝 체크카드는 JT친애저축은행의 '쩜피팝 체크카드'가 있고, SBI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도 SB팝 체크카드를 발급한다.

◆추석동안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 서비스가 궁금하면 '모바일 챗봇' 이용

저축은행 지점은 영업하지 않지만 모바일 챗봇 서비스는 24시간 운영된다. 대화창에 키워드만 입력하면 지점 안내부터 증명서 발급 절차, 대출 상품 안내까지 여러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친구 추가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대화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답변을 해준다. 웰컴저축은행도 '웰컴봇'을 갖췄고, 유진저축은행은 '유행봇' 등 일부 저축은행에서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