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김승옥문학상' 받은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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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승옥문학상을 받은 단편소설들을 엮은 작품집이 지난 28일 출간됐다.
문학전문 출판사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김승옥문학상은 등단한 지 10년 이상 된 작가들이 최근 1년간 발표한 단편을 심사해 대상 1편과 우수상 6편을 시상한다.
대상을 받은 김금희의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사랑이 발생했다”고 믿었던 한 시절을 회고하는 성장담이다. 김화영 문학평론가는 “건조하고 까칠한 지금 세상에서 아직도 연애 소설이 가능하다고 설득해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우수상 6편 중 3편이 ‘모녀 서사’여서 눈길을 끈다. 권여선의 ‘실버들 천만사’에선 이혼으로 떨어져 살았던 엄마와 딸이 1박2일 여행을 하며 서로의 고난을 털어놓는다. 정한아의 ‘바다와 캥거루와 낙원의 밤’은 불안정한 대학 강사 자리마저 이어갈 수 없게 된 ‘나’와 딸 ‘시원’의 관계 속 균열을 따라간다. 기준형의 ‘들소’는 두 모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 소녀의 시점에서 겹쳐본다.
우수상 수상작인 은희경의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와 최은미의 ‘내게 내가 나일 그때’도 수록했다. 황정은의 수상작 ‘연년세세1: 하고 싶은 말’은 작가 자신의 뜻에 따라 이번 작품집에 실리지 않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문학전문 출판사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김승옥문학상은 등단한 지 10년 이상 된 작가들이 최근 1년간 발표한 단편을 심사해 대상 1편과 우수상 6편을 시상한다.
대상을 받은 김금희의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사랑이 발생했다”고 믿었던 한 시절을 회고하는 성장담이다. 김화영 문학평론가는 “건조하고 까칠한 지금 세상에서 아직도 연애 소설이 가능하다고 설득해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우수상 6편 중 3편이 ‘모녀 서사’여서 눈길을 끈다. 권여선의 ‘실버들 천만사’에선 이혼으로 떨어져 살았던 엄마와 딸이 1박2일 여행을 하며 서로의 고난을 털어놓는다. 정한아의 ‘바다와 캥거루와 낙원의 밤’은 불안정한 대학 강사 자리마저 이어갈 수 없게 된 ‘나’와 딸 ‘시원’의 관계 속 균열을 따라간다. 기준형의 ‘들소’는 두 모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 소녀의 시점에서 겹쳐본다.
우수상 수상작인 은희경의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와 최은미의 ‘내게 내가 나일 그때’도 수록했다. 황정은의 수상작 ‘연년세세1: 하고 싶은 말’은 작가 자신의 뜻에 따라 이번 작품집에 실리지 않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