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개월 남아 접종 후 중환자실…정부 "조사 중인 백신과는 무관"
백신 접종자 중 추가 이상반응 보고 없어…주사부위 통증 사라져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접종자 중 1명이 "주사 부위에 통증이 있다"고 의심 증상을 보고했으나, 하루 만에 통증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29일 국가 독감예방접종사업 일시중단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보고된 이상반응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통증으로 파악됐으며 전날 오후 경과를 확인한 결과 '통증 없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 외에 현재까지 정부 조달 백신 접종과 관련해 추가로 보고된 이상반응은 없다"고 했다.

질병청은 전날 "독감 백신의 경우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국소 이상 반응이 한 10∼15% 정도 보고되고, 하루 이틀 정도면 증상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질병청은 전주시 한 병원에서 생후 8개월 된 남아가 독감 예방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일에 대해서는 "접종이 이뤄진 의원은 정부가 조사 중인 백신이 공급되는 곳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환아가 보이는 하지근력 약화 증상은 입원 당시에 비해 호전 중이나 추후 경과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상태 및 원인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에 사용할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신성약품이 제품을 배송하던 중에 '냉장유통'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21일 밤 접종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25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재개됐지만 만 13∼18세 학령기 아동과 62세 이상 어르신 접종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은 총 578만명분으로, 정부는 해당 물량에 대한 샘플 조사를 통해 품질을 재확인한 후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