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있었지만 대학가 2학기 휴학률 큰 변동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학기도 다수 대학들이 원격수업으로 개강을 했지만 2학기 휴학률은 예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기 중 학업을 포기할 여지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 및 사립대 하반기 휴학률 근황’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45개 대학의 하반기 휴학률은 평균 0.27%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평균인 0.27%, 2018년 0.28%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에 참여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경북대, 전북대, 부산대 등 주요 거점 국립대와 사립대들이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는 올 2학기 휴학률이 0.23%로 작년 2학기 0.22%와 비슷했다. 고려대는 2학기 휴학률이 0.26%, 연세대는 0.28%로 집계됐다. 경희대와 건국대도 각각 0.24%, 0.30%로 작년 2학기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수도 전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학기 한국장학재단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수는 총 125만8822명으로 작년 2학기 신청자(128만340명)에 비해 2만1518명이 감소했다. 2017년 2학기 129만5249명, 2018년 2학기 127만9541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2학기 신청자가 다소 줄었으나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면 증감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한국장학재단 측의 설명이다.

박찬대 의원은 “대학의 등록금 반환과 원격수업을 위한 대학의 시설 보강 등이 2학기 대규모 휴학을 막는 것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들은 1학기 등록금 반환과 관련된 학생들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수업의 질적 향상에 대한 많은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