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막스 브루흐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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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막스 브루흐(1838~1920)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단조(1866)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는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것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곡이다. 웅혼하면서도 애수가 담긴 1악장, 천상의 아름다움 속에 애수가 깊어지는 2악장, 이국적인 풍모와 함께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가 풍요롭게 펼쳐지는 3악장까지 나무랄 데 없다.
브루흐는 이 밖에도 ‘스코틀랜드 환상곡’, ‘콜 니드라이’ 같은 인기곡을 남겼지만 역사적 평가가 따르지 않는 불운의 작곡가다. 한 세대 선배 멘델스존을 닮은 구식 스타일인 데다가 형식미를 중시하는 독일 음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감성이 너무 드러나는 존재였던 탓이다.
하지만 무뚝뚝한 고관대작보다 선량한 필부가 이웃사촌으로 더 좋듯이 브루흐의 명성이 떨어진다고 해 그의 푸근한 명곡들을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번 금요일(10월 2일)은 브루흐가 타계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브루흐는 이 밖에도 ‘스코틀랜드 환상곡’, ‘콜 니드라이’ 같은 인기곡을 남겼지만 역사적 평가가 따르지 않는 불운의 작곡가다. 한 세대 선배 멘델스존을 닮은 구식 스타일인 데다가 형식미를 중시하는 독일 음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감성이 너무 드러나는 존재였던 탓이다.
하지만 무뚝뚝한 고관대작보다 선량한 필부가 이웃사촌으로 더 좋듯이 브루흐의 명성이 떨어진다고 해 그의 푸근한 명곡들을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번 금요일(10월 2일)은 브루흐가 타계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