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그룹이 싱가포르에 외국환(FX)거래·환율 플랫폼을 출범한다.

골드만삭스는 29일 성명을 통해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FX 환율 플랫폼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미국 뉴욕에 FX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FX 일평균 거래량이 가장 크다. 국제결제은행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화시장은 작년 4월 기준 하루 평균 거래액이 6330억달러(약 740조 2940억원)에 달한다.

이는 홍콩과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보다 일평균 FX 거래량이 많은 나라는 영국과 미국 정도다. 미국은 작년 일평균 1조4000억달러 가량이 FX거래에서 손바뀜됐다. 영국 거래량은 하루 평균 3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때문에 JP모간체이스, BNP파리바 등이 앞서 싱가포르에 FX거래소 설립에 나서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FX거래소 운영에 돌입했다. 2019년8월 계획을 밝힌지 약 8개월만이다.

BNP파리바는 지난 1월 싱가포르 통화당국의 지원을 받아 FX거래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X거래를 비롯해 귀금속 등 상품 전자거래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에드워드 모스 골드만삭스싱가포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골드만삭스는 싱가포르에서 꾸준히 발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길리언 탄 싱가포르 중앙은행 금융시장개발본부장은 "골드만삭스가 플랫폼을 열면서 싱가포르 시장에 각종 환율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수행 알고리즘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FX 시장의 깊이와 정교함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FX 시장이 더욱 커져 '아시아 시간대'에 더 큰 거래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