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매장에 TV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전제품 매장에 TV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TV 패널 생산량이 줄어 연말부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2% 감소한 2억6753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TV 패널 출하량 감소 원인으로는 TV 제품 크기 증가 경향과 패널 제조공장의 생산능력 증가세 둔화, 노트북 등 IT 제품 패널에 대한 높은 수요가 꼽혔다.

시중에 유통된 TV 완제품 대비 남은 TV 패널 비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2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패널 가격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가 한국 공장 폐쇄를 미루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의 한국 내 TV 패널 생산능력은 전 세계의 3%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 TV 패널 시장 상황을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TV 패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시중에 나온 TV 상품 대비 남은 TV 패널의 비율이 약 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TV 패널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평균 1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TV 완제품에서 패널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완제품 가격 상승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TV 패널 공급 감소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TV 패널 공급량을 올해보다 4.1% 감소한 2억5664만장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패널 제조사들이 IT 제품과 매우 큰 크기의 TV 제품 용도로 패널 생산을 재편성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2월 한국 생산라인 폐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