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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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매형 살인사건은 '제사 문제'로 다투다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사건은 음주 상태에서 가족 대소사 문제 정도만 알려졌다가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다.

1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30일 낮 12시17분께 아산시 인주면 자신의 집에서 다른 지역에 사는 누나 부부와 함께 식사 도중 술을 마셨다. 평소 누나 부부가 집안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A씨는 이 문제도 누나 부부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그러다 A씨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매형을 흉기로 짤러 숨지게 하고 누나를 다치게 했다. A씨는 긴급체포됐다. 중상을 입은 누나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추석 연휴임에도 가족 간의 사건·사고 소식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자신의 아내를 둔기로 때린 혐의(살인미수)로 B(77)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30일 오전 8시42분께 순천시 한 아파트 내 자택에서 아내(71)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갈등이 깊었던 A씨는 아내와 말다툼 도중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집안에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 B씨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당일인 1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이 피를 흘리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께 남양주시의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수십 미터 거리에 있는 여성의 주거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숨져 있는 40대 남성과 흉기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모자지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평소 혼자 사는 모친 집에 추석을 맞아 아들이 방문했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