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대 한국계 유통 체인인 H마트 로고.
미국 내 최대 한국계 유통 체인인 H마트 로고.
미국 최대의 한국계 유통 체인인 H마트가 취약계층을 도와 달라며 50만달러를 기부했다.

뉴욕한인회는 1일(현지시간) H마트로부터 같은 금액의 기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인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 목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릴레이 펀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권일연 H마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동포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강하게 이 시기를 견딜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한가위를 맞아 나눔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뉴욕한인회가 릴레이 펀드 캠페인을 시작한 뒤 한국계인 YT 황 패밀리 재단이 10만달러, 익명의 한인 2세가 10만달러 기부를 각각 약정했다. 장원삼 뉴욕총영사도 한인회를 직접 방문해 사비로 마련한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인회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한인 취약계층에 기부금을 우선 전달할 계획이다. 단발성으로 미국 내 다른 민족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향후 5개월 간 월 100~200달러씩 식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한인회는 모든 기부금 모금 및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외부 감사(회계사)와 은행 계좌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담당 회계사는 매달 한 차례 수입·지출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