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관린 /사진=한경DB
라이관린 /사진=한경DB
워너원 전 멤버로 대만 출신 가수인 라이관린이 중국 국경절 축하 텔레비전 공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라이관린은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사전 녹화 영상에서 "중국대만에서 왔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행동에 대만인들이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2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관린은 중국의 국경절인 전날 밤 국영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특집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에 나와 다른 가수들과 함께 중국 인기 가요인 '룽더촨런'을 불렀다.

대만 출신 연예인이 중국 국경절 축하 무대에 오른 자체가 대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관린이 사전 녹화 영상에서 한 발언들이 대만인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

라이관린은 시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미리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저는 라이관린입니다. 중국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을 중국의 지방을 의미하는 '대만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대만'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알려졌다. 대만을 '미수복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대만을 '중국대만'이라고 부른다. 대만에서는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인들은 중국 쪽에서 대만을 지방 행정구역 중 하나인 '성'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반감이 더 강한 편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