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입원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도착해 전용헬기 '마린 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입원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도착해 전용헬기 '마린 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녹취록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CNN은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가 신간 '격노(Rage)'를 위해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한 이런 내용의 인터뷰 녹취 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브리핑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돌아다니는데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우드워드의 질문에 "아니다. 이유는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답변과는 별개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람들을 파괴하는 전염병"이라면서 "며칠 전 집무실에서 누군가 재채기를 해서 모두가 방을 빠져나왔다"고 회고했다.

비슷한 시기에 우드워드와의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드워드가 "(고령자는) 우리 나이대가 아니냐"고 묻자 트럼프는 "우리 나이대가 아니길 바란다. 80대가 특히 위험하다. 당신은 몇 살이냐"고 되물었다.

당시 우드워드는 77세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73세였다. 지난 6월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4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