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디자이너가 개발전략 조언…시민 투자받아 완성
스타트업 등 7개 팀에 최대 1천만원…18일까지 신청 접수
서울시, '메이드 인 세운' 신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 지원
서울시가 세운상가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이 지역에 특화한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될 때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2020 세운메이드 프로젝트'에 참가할 스타트업이나 창업 예정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세운상가와 청계천·을지로 일대에 어울리는 제품을 개발해 이 지역을 창의제조사업의 혁신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오디오와 멀티미디어·오락기·조명·시계·노래방기기·영상기기 등 과거 이 지역에서 활성화한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제품, 레트로 디자인에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 등이 대상이다.

디자인 중심의 조명·소품·전자기기 등 개발 아이디어도 응모할 수 있다.

서울시 소재 기업과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창작자 그룹 등이 대상이다.

시제품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 기업, 기성품이나 이미 출시된 디자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 '메이드 인 세운' 신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 지원
서울시는 7개 제품을 선정해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팀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엔지니어·디자이너·벤처캐피탈(VC) 등으로 구성된 '세운 시제품위원회'가 개발 전략과 해법을 조언한다.

제품 완성 단계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시민 투자를 받아 판매되고 세운전자박물관 내 청계상회에 전시된다.

시는 이달 5∼18일 포트폴리오와 함께 신청서를 받고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이달 30일 선정된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 말 최종제품 결과보고를 할 때까지 시제품위원회의 멘토링을 받아 제품을 개발하면 된다.

최종보고에 앞서 내년 4∼5월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세운메이드 기획전'과 '2021 도시기술장'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중간 결과물이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 4주 동안 보완할 수 있다.

서울시, '메이드 인 세운' 신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 지원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는 카세트테이프 MP3플레이어와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 'KNOT', 한국적인 느낌의 조명 '사랑방2020 빛그릇' 등 6개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을 받았다.

청년 스타트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한 휴대용 3D 프린터가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출품되기도 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세운메이드 프로젝트'가 세운상가 일대 산업인프라와 연계한 도심제조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운상가군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도심제조산업 활성화, 제작기술과 메이커 문화의 확대를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운메이드 프로젝트' 신청과 개발 과정에 대한 정보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sewoon.org)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메이드 인 세운' 신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 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