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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창동 로봇과학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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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로봇과학관 건립 사업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공사 일정 지연과 설계 오류로 당초 455억원이었던 사업비는 572억원으로 부풀어 올랐다. 앞으로 사업비가 20억원만 더 늘어나면 투자심사를 다시 받아야 해 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로봇과학관의 설계 변경을 위한 예산 1억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설계를 변경하는 이유는 기본설계에 기계실과 정화조 등 기초설비시설이 들어갈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설계 변경으로 당초 지하 1층~지상 4층 구조로 계획된 로봇과학관은 지하로 한 층을 더 늘려 짓기로 했다. 이에 추가로 들어가는 공사비만 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로봇과학관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최신 로봇과학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르면 2022년 말 도봉구 창동에 문을 예정이다. 사업 추진 당시에는 시민들의 과학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봉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돼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도 로봇과학관의 설계를 국제 공모를 통해 터키의 유명 건축가에 맡길 만큼 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설계안을 치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결과 뒤늦게 '사업비 폭탄'을 맞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속되는 공사일정 지연과 설계 변경으로 로봇과학관의 사업비는 한계에 치달은 상황이다. 지난해 투자심사를 받을 당시 455억원이던 로봇과학관의 사업비는 첫 삽을 뜨기도 전에 572억원으로 25.6% 늘어났다. 서울시 투자사업심사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최초 심사를 받은 뒤 사업비가 30% 이상 증가하면 사업타당성에 대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이어질 시공 과정에서 사업비가 20억원만 늘어나도 공사를 멈추고 투자심사 단계를 다시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설계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은 일반적인 수순이지만 그 과정에서 공사에 투입되는 예산이 지나치게 늘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시공 단계에서도 추가로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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