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 이달부터 CEO '인사 태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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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씨티, 차기 행장 선임 절차
수협은행장 후보 5명 12일 면접
수협은행장 후보 5명 12일 면접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은행권에 본격적인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대구은행은 주주총회를 열고 임성훈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구은행장은 그동안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직 체제로 운영돼 왔다. 대구은행 창립 53주년인 오는 7일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박진회 전 행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추천 절차도 재개된다.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과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유 수석부행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차기 행장으로 육성돼 온 대표적 인물이어서다. 유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오르면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씨티은행은 7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단일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동빈 행장의 연임 의사 포기로 공석이 된 수협은행장 공모 절차도 열기를 띠고 있다. 현재 후보자 5명의 윤곽이 나온 상태다. 은행 내부에서는 김진균·김철환 부행장이, 전직으로는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외부 인사로는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대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도전장을 냈다. 오는 12일 은행장 후보 면접이 치러진다.
국민은행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허인 행장은 2+1년 임기가 11월 20일자로 끝난다. 최근 연임이 결정된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중심으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됐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설도 흘러나온다. 금융권을 휩쓴 사모펀드 손실 사태를 비켜 갔고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게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2년)도 연말에 끝난다. 진 행장은 한 해 더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평가다. 대항마로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거론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에선 ‘부회장직 신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임기를 마친 뒤 각각 그룹 부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지난달 29일 대구은행은 주주총회를 열고 임성훈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구은행장은 그동안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직 체제로 운영돼 왔다. 대구은행 창립 53주년인 오는 7일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박진회 전 행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추천 절차도 재개된다.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과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유 수석부행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차기 행장으로 육성돼 온 대표적 인물이어서다. 유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오르면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씨티은행은 7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단일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동빈 행장의 연임 의사 포기로 공석이 된 수협은행장 공모 절차도 열기를 띠고 있다. 현재 후보자 5명의 윤곽이 나온 상태다. 은행 내부에서는 김진균·김철환 부행장이, 전직으로는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외부 인사로는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대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도전장을 냈다. 오는 12일 은행장 후보 면접이 치러진다.
국민은행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허인 행장은 2+1년 임기가 11월 20일자로 끝난다. 최근 연임이 결정된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중심으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됐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설도 흘러나온다. 금융권을 휩쓴 사모펀드 손실 사태를 비켜 갔고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게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2년)도 연말에 끝난다. 진 행장은 한 해 더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평가다. 대항마로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거론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에선 ‘부회장직 신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임기를 마친 뒤 각각 그룹 부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