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이기는 '노오력' 없더라…30代 74% "기득권 반칙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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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6주년] 2030 희망 모빌리티
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한경·입소스, 1003명 조사
더 굳어진'수저계급론'
"부모 재력이 스펙" 30대 54%
"대입 정시 확대 찬성" 70%
"司試 다시 부활해야" 82%
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한경·입소스, 1003명 조사
더 굳어진'수저계급론'
"부모 재력이 스펙" 30대 54%
"대입 정시 확대 찬성" 70%
"司試 다시 부활해야" 82%
![한국 사회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 세대에게 이어지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지며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든 사회가 되고 있다. 그림은 ‘러시아의 살바도르 달리’라고 불리는 초현실주의 화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 ‘사다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3975880.1.jpg)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엔 이런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진학과 취업 등 사회·경제적 성공을 위한 기회가 얼마나 공정하게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60.3%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매우 불공정’이 13.6%, ‘불공정한 편’이 46.8%였다. ‘공정하다’는 답은 39.0%에 그쳤다. ‘기회가 불공정하다’는 답은 18~29세(51.9%)보다 30대(57.0%)에서 많았고, 50대(66.7%)에서 가장 컸다. 여성(63.7%)이 남성(56.9%)보다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탯줄 이기는 '노오력' 없더라…30代 74% "기득권 반칙 심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3975879.1.jpg)
대학 입시와 법조인을 선발하는 과정이 불공정하다는 문제의식도 컸다. 2022년 서울 주요대학 정시 선발 비중을 30~40%로 확대키로 한 대학교육협의회 계획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결과 69.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정시 선발을 30~40%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36.6%, ‘30~40%가 적당하다’는 견해는 33.1%였다. ‘줄여야 한다’는 21.3%에 그쳤다. 수시 전형 가운데 해외 고교생,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을 배려하는 특별전형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도 26.5%, ‘지금이 적당하다’도 25.9%에 이르렀다.
법조인 양성 체계에선 사법고시 부활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82.7%가 ‘사시를 부활해야 한다’에 손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사시를 병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8.6%, ‘로스쿨을 없애고 사시만으로 선발하자’는 의견이 34.1%였다. 현행 제도 유지 의견은 10.9%에 머물렀다.
■ 특별취재팀
노경목 경제부 차장(팀장), 최진석 건설부동산부 기자, 조미현 정치부 기자, 서민준·강진규 경제부 기자, 배태웅·양길성 지식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