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절반 이상은 “노력하면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대학 입시와 채용 과정의 불공정성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절반을 웃돌았다.

‘가난해도 노력하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다’는 말에 동감하는지 물어본 결과 61.4%가 ‘그렇다’고 답했다. 청년층의 자신감은 더 높았다. 18~29세는 68.1%, 30대는 63.3%가 노력으로 학업·직업의 성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청년의 자신감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질문에 18~29세는 62.8%가 ‘학생 본인’이라고 답했다. ‘부모’라는 답은 22.5%에 그쳤다. 전체 연령대 응답률은 학생 본인이 56.2%, 부모가 28.5%였다.

‘한국은 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이 가능한 사회’라는 말에도 전체 50.7%가 긍정했다. ‘부모님이 가난해도 자녀 세대는 노력해서 재산을 축적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4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부모 세대에 비해 현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이 커졌는가’라는 질문에 ‘높아졌다’는 답은 31.2%, ‘비슷하다’는 25.7%였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