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보험가입 희망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꿈이 자라는 어린이’ 자녀보험은 그동안의 상품과 달리 20년이나 30년 주기로 100세까지 자동 갱신되는 구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갱신형으로 평균 2만~4만원 수준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며 “기존의 100세 만기 비갱신형 자녀보험 상품은 고연령의 위험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미리 납입하는 구조로 통상 8만~10만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보험은 가을·겨울철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독감(인플루엔자) 관련 보장을 신설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감에 걸려 치료할 때는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병비가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자녀보험에서 보장해줬으면 하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화재의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을 가입하면 독감(인플루엔자)으로 진단받고 독감의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에 보장받을 수 있다. 연간 1회에 한해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중증 중심의 전염병 보장 트렌드에서 벗어나 발생률이 높은 전염병에 대한 보장 공백을 획기적으로 해소한 독창성과 유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시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뜻에서 기획부터 상품화까지 1년여의 시간을 들여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를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며 “지난달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까지 획득했다”고 말했다. ‘꿈이 자라는 어린이’ 보험은 판매 3주 만에 1만2000건의 계약이 이뤄졌으며 독감치료비 특약 가입률은 94%를 넘었다.

‘꿈이 자라는 어린이’ 보험은 독감치료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생활밀착형 담보부터 자녀 8대 희귀난치질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같은 중증담보까지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수두, 수족구와 같이 영유아기의 자녀가 흔히 걸리기 쉬운 전염병도 보장한다. 20세까지 수두는 최초 진단 시 최대 20만원, 수족구병 진단 시 연 1회 최대 10만원을 보장한다.

보험료 납입면제 기능과 페이백 기능도 탑재했다. 보험기간 중에 일반암과 유사암을 비롯한 8가지 보험사고 발생 시 향후 납입해야 할 보장보험료에 대해 면제가 가능하다. 보험료 환급지원(페이백) 특약을 추가로 가입했을 때는 이미 납입한 보장보험료도 돌려받을 수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