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분양 한 건도 없을 듯…분상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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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신규주택이 한 건도 없을 전망이다. 재건축 단지들이 분상제와 조합 사정을 이유로 분양일정을 연기하고 있어서다.
5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달 분양공급을 예정했던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752세대는 공급시기를 한 달 늦췄다. 조합 내부 조율이 덜 됐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 마저도 확정된 계획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더 연기될 수도 있다고 동부건설은 전했다.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은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첫 단지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공급이 연기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첫 주택이 언제쯤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분상제 적용대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래미안원펜타스`, `래미안원베일리`, `둔촌주공재건축` 등 역시 아직까지 공급일정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 9월 이후 분양공급 `급감`…"코로나·수익성 악화 여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수차례 유예끝에 지난 7월말 시행됐다. 하지만 상당수 단지들이 시행 직전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마쳐 분상제 적용을 피했다. 지난 8월과 9월에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그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실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직방이 지난 8월 당시 조사한 9월 분양예정단지 50곳 4만523세대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7곳 2만2,023세대로, 54%에 불과했다.
실제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공급된 단지와 세대는 동대문구 장안에스아이팰리스 99세대와 중랑구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잔여 1세대가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분양공급이 몇달씩도 연기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견본주택을 운영하기 어려운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향후 시장과 정책의 흐름을 지켜보는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은 연내 서울에서 분양공급을 예정했던 단지는 모두 3만2천세대에 달한다. 분양공급이 늦어질 경우 청약수요가 기존주택 매수수요로 이전되면서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 생애최초 특별공급 언제쯤 나오나
서울 분양공급이 늦어지면서 정부가 지난달 시행한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 확대도 적용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에서 공공주택 분양에만 적용하던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을 민간주택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생애 한 번도 주택을 가져본 적이 없는 무주택자 부부에게 제공되고, 특히 이번에 확대된 민간주택의 경우 월평균 소득의 140%, 부부합산 770여만원 수준이면 지원이 가능한 만큼 청년 세대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분양공급이 늦어지면서 대출을 최대 한도로 끌어다 9억 미만 주택을 사는 이른바 `영끌` 매수가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감이 높다.
함영진 직방 팀장은 "분양공급이 계속 늦어질 경우 서울 기존 주택시장 중 아직 덜 오른 지역으로 매매수요가 관심을 갖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차 시장에 수요자를 계속 대기하게 만들어 임대료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달 분양공급을 예정했던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752세대는 공급시기를 한 달 늦췄다. 조합 내부 조율이 덜 됐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 마저도 확정된 계획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더 연기될 수도 있다고 동부건설은 전했다.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은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첫 단지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 공급이 연기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첫 주택이 언제쯤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분상제 적용대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래미안원펜타스`, `래미안원베일리`, `둔촌주공재건축` 등 역시 아직까지 공급일정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 9월 이후 분양공급 `급감`…"코로나·수익성 악화 여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수차례 유예끝에 지난 7월말 시행됐다. 하지만 상당수 단지들이 시행 직전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마쳐 분상제 적용을 피했다. 지난 8월과 9월에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그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실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직방이 지난 8월 당시 조사한 9월 분양예정단지 50곳 4만523세대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7곳 2만2,023세대로, 54%에 불과했다.
실제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공급된 단지와 세대는 동대문구 장안에스아이팰리스 99세대와 중랑구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잔여 1세대가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분양공급이 몇달씩도 연기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견본주택을 운영하기 어려운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향후 시장과 정책의 흐름을 지켜보는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은 연내 서울에서 분양공급을 예정했던 단지는 모두 3만2천세대에 달한다. 분양공급이 늦어질 경우 청약수요가 기존주택 매수수요로 이전되면서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 생애최초 특별공급 언제쯤 나오나
서울 분양공급이 늦어지면서 정부가 지난달 시행한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 확대도 적용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7.10 대책에서 공공주택 분양에만 적용하던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을 민간주택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생애 한 번도 주택을 가져본 적이 없는 무주택자 부부에게 제공되고, 특히 이번에 확대된 민간주택의 경우 월평균 소득의 140%, 부부합산 770여만원 수준이면 지원이 가능한 만큼 청년 세대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분양공급이 늦어지면서 대출을 최대 한도로 끌어다 9억 미만 주택을 사는 이른바 `영끌` 매수가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감이 높다.
함영진 직방 팀장은 "분양공급이 계속 늦어질 경우 서울 기존 주택시장 중 아직 덜 오른 지역으로 매매수요가 관심을 갖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차 시장에 수요자를 계속 대기하게 만들어 임대료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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