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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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만6000명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 사실이 공식 통계에서 누락됐다 뒤늦게 입력된 것으로 드러났다. 누락된 확진자들이 자신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다른 사람들을 자유롭게 접촉해,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5일(현지시간)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코로나19 확진자 1만5841명이 입력시스템의 기술적인 문제로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며칠간 누락됐다.

누락된 신규 확진자들이 모두 제대로 수정되기 전까지 보건당국 시스템상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파악됐다. 누락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확진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최장 8일가량 공식통계에서 빠진 셈이다. 누락된 신규 확진 사례는 2일 밤 진상이 파악됐고, 이틀에 걸쳐 주말인 지난 3일(1만2872명)과 4일(2만2961명)에야 확진자 통계에 뒤늦게 반영됐다.

보건당국은 누락된 확진자들은 아주 최근에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해명했지만 정부가 무능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제1야당 노동당의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 보건장관인 조너선 애시워스는 "난장판"이라면서 보건장관을 하원으로 불러 당장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고 대책을 마련토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